분양전환 임대아파트 관심 증가.
전세금 상승에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관심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5~10년 일정 임대료만 내면서 새 아파트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하다가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분양을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 전세금이 오를 수 있다는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상황에 따라 분양을 받을 때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전국 5,890여 가구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공급됐고, 하반기에 충남 내포신도시와 충북. 강원 원주. 광주전남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택지지구에서도 분양이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난이 장기화한 탓에 주택 구매는 부담스럽지만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KB국민은행 집계 결과,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09년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54개월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무려 44.5%나 된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주간 전세금이 지난주까지 58주 연속 올라 최장 기간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종전까지 전세난이 가장 오래 지속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월말~2010년 3월 중순의 60주다.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데다 가을 이사철이 한창이라 당분간 전세난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 공공에서 주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공급했지만, 최근에는 민간 공급도 늘어나고 있어 상품도 다양해졌다. 임대 주택의 장점을 살리면서 다양한 평면, 커뮤니티 시설 등이 포함된 단지가 나오면서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흥건설은 이달 말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일대에서 ‘중흥S클래스 리버티’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 59~84㎡의 1660가구 규모 대단지로 실내 체육관,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놀이터를 배치해 아이들 둔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삼았다.